인천 어린이집 교사 입건, CCTV 동영상보니 "욕이 절로 나와"

입력 2018-02-07 11:41   수정 2018-02-07 11:43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42·여)씨와 B(27·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D군(당시 6세)의 머리를 손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린이집 CCTV에는 D군을 사각지대로 몰아붙이며 머리를 때리는 A씨의 모습과 불안한 듯 이를 지켜보는 원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CCTV 영상에는 머리를 맞은 D군이 바닥에 쓰러졌다가 재빨리 일어나는 모습도 찍혔다. 함께 혼나던 여자 어린이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서 있다가 고개를 떨군다.

인천 어린이집에서 폭행을 당한 D군은 악몽을 꾸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아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D군 어머니의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2개월 치 CCTV를 분석한 결과 교사들의 학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CCTV 분석 과정에서 다른 교사 B씨 역시 어린이집 원생들을 학대한 정황을 파악했다.

B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같은 어린이집에서 낮잠 시간에 자고 있던 원생들을 발로 차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할 구청인 인천 서구는 A씨와 B씨의 학대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보고 이들의 보육교사 자격을 정지했다.

한편 경찰은 인천 어린이집 원장 C(46·여)씨도 교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입건했다.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찍힌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욕이 절로 나온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철저한 수사와 함께 보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교사 입건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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