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김형래 연구위원 / 미래에셋대우
Q. 오늘도 야심차게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딘가요?
- 오늘은 인도네시아 음식료 산업 성장 수혜를 누릴 인도푸드CBP라는 기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종목코드는 ICBP입니다.
Q. 어떤 회사인지,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주신다면?
- 인도푸드CBP(Consumer Branded Products)는 2009년 모회사 인도푸드(PT Indofood SuksesMakmur)로부터 분사한 소비재 브랜드 담당 자회사입니다. 모회사 인도푸드는 소비재, 밀가루, 팜오일, 유통, 농업 등 총 5개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소비재 부문을 맡고 있는 것이 인도푸드 CBP입니다. 모회사 인도푸드는원재료 생산부터 최종 제품 생산, 판매유통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인도푸드 CBP는 세계에서 가장 큰 라면 제조업체로서 이른바 '국민라면'으로 불리는 인도미(Indomie)와 슈퍼미, 사리미를 포함하여 자국 라면시장의 81%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약 9%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등 60개국 수출로부터 발생합니다. 라면 사업 외에도 유제품, 스낵, 조미료, 영양 및 특수식, 음료, 포장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지분 구조는?
- 모회사 인도푸드가 80.5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인도푸드 CBP는 2009년 인도푸드로부터 경영 효율 극대화를 위해 소비재 부문의 별도 자회사로 독립하였으며, 이듬해인 2010년 10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하였습니다. 인도푸드 CBP의 분사를 시작으로 현재 인도푸드는 라면, 유제품, 스낵 등 각 사업부문 별로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앞서, 인도네시아의 음식료산업 수혜기업으로 소개를 해주셨는데 인도네시아의 음식료산업의 현황은 어떤가요?
- 인도네시아에 대한 국내외 투자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로의 투자자금유입 규모는 613조 루피아(국내 216조 루피아, 해외 397조 루피아)에 달했습니다. 또한 전체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12.4% 증가하였습니다. 5년평균 증가율이 19.6%인 점을 감안하면 증가율의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음식료 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음식료 산업에 대한 투자는 총 투자규모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12.4% 증가했습니다. 음식료 산업에 대한 국내외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음식료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투자포인트를 하나씩 정리해볼까요?
- 첫 번째 투자포인트는 높은 라면 수요를 충족시킬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라면 수요는 세계 2위 규모인데요. 세계 인스턴트 라면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의 연간 라면 소비량은 132억개 이며 1인당 라면 소비량은 54개라고 합니다. 2016년 라면 소비량은 150억개로 예상되는 등 인도네시아의 라면 수요는 꾸준히 높은 수준입니다. 인도푸드 CBP는 제품 다양성과 생산능력을 통해 높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며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사는 지난 1년간 기존 라면 브랜드를 재출시하고 6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는데요. 인도푸드CBP는 높은 라면 수요를 그룹사간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원가 측면에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두었습니다. 인도푸드 CBP는 모기업 인도푸드의 계열사 보가사리 그룹(Bogasari Group)으로부터 저렴한 원가에 밀을 공급 받고, 살림 이보마스프라타마(SalimIvomasPratama)로 부터 요리용 기름을 공급받습니다. 동사는 연간 170억개의 라면을 국내 16개, 해외 8개 공장에서 생산하고 이후 포장 사업부를 통해 제품을 포장하며 인도푸드 영업망을 이용해 전국에 유통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그룹사간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원재료 수급 및 유통까지 자체 공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도푸드 CBP의 매출총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2016년 기준 인도푸드 CBP의 매출총이익률은 30.8%로 티카필라르세자테라푸드(23.9%), 마요라 인다(26.9%) 보다 높습니다.
Q. 투자 포인트 하나 더 짚어주신다면?
- 두 번째 투자포인트는 소비계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절대적으로 많은 인구 수가 인도푸드 CBP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인구 수는 2.4억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인데요. 절대적으로 인구 수가 많을 뿐 아니라 인구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가족계획조정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340만여명(연평균 인구증가율: 1.49%) 정도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는 잠재적으로 라면의 소비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가계 소비가 GDP의 56.5%로 높은 수준이며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계소비에서도 음식 소비가 36%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인당 라면소비가 현 수준 정도로만 유지되더라도 인도푸드 CBP의 판매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인도네시아의 최소임금 상승은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소임금의 상승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소득계층의 비율이 변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999년 기준으로 빈곤층 비중은 23%로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2014년에는 11%를 기록하며 빈곤층의 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산층 비중은 2009년 6%에서 2016년 15%로 증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민의 가계소득 증가는 구매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라면 소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에서는 라면이 열등재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국민의 가계소득이 늘어날수록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의 사례는 그렇지 않은데요. 한국, 일본, 싱가폴의 경우 1인당 GDP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줄어 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가계소득 증가로 인한 라면 소비량이 감소 우려는 적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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