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붕괴…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김원규 기자

입력 2018-02-07 17:46   수정 2018-02-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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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증시가 장막판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 탓에 2%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증권 업계에선 특별히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은 없었지만 변동성 우려감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원규 기자.

    <기자>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2.31% 하락한 2306.5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2400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석달만입니다.

    이날 코스피는 1% 이상 오르며 장을 시작했지만 장막판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300억원, 2000억원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개인이 9000억원 순매수해줬지만 지수를 방어하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화학이 3.58%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비금속광물, 유통업, 통신업 등이 2%대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도 SK하이닉스(1.28%)를 제외하고 모두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 그룹주들 모두 3~4% 빠졌고, 이밖에 포스코, KB금융도 2%대 내외의 낙폭 보였습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마찬가지 행보를 보였습니다.

    전일대비 3.29% 떨어진 829.96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셀트리온 3형제가 1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지수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이외에 바이로메드, 신라젠 등 제약·바이오주들의 부진도 함께 이어졌습니다.

    <앵커>

    양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지만 장막판 들어서 하락폭이 컸는데, 이유가 있었나요?

    <기자>

    기관이 장 막판에 접어들면서 대거 팔았기 때문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마감하긴 했지만 상승폭이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그간 지수가 빠진 규모에 비해 반등의 폭이 예상치를 웃돌지 않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별히 외부 요인에 의해서 지수가 장막판 낙폭을 키웠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러나 시장은 불안하고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감이 여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대체로 그간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현상인 만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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