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폭탄, 왜 이 시점에 터졌나

입력 2018-02-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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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측 "`리턴` 하차 통보 받아..폭행은 없었다"
`PD 갈등` 고현정 리턴 사실상 하차.. 사상 초유 사태, 이유는?
고현정 하차 반대 `리턴` 시청자 게시판 속출...“고현정 죄없다”



고현정은 드라마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물론 고현정과 충돌을 빚은 주동민 피디도 드라마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가능성이 높다.

누구 하나 드라마를 망하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논란을 일으켰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뜻이다. 다만, 고현정도 배우로서 자존심을 살리고 싶었고, 주동민 피디 역시 프로듀서로서 맨파워를 발휘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 속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겼고, 결국 넘어선 안 될 선을 고현정도 주동민도 넘은 것으로 보인다.

배우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하면서 이를 두고 여러 해석과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당장 리턴의 흥행에도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면서 고현정이 꼭 나가야 하느냐는 질문도 쏟아진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현정이 아니라 주동민 피디가 나가라는 의견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고현정 비판론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여러 매체는 드라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현정의 불성실을 지적했다.

물론 고현정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드라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진 측에서 보자면 고현정은 ‘나쁜 여배우’가 될 수 있지만 고현정은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이는 이유는 고현정 자신이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총체적인 책임을 안겠다는 의미다. 고현정 측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현정 측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이 작용하는 이유는 여전히 의혹 때문이다. `고현정이 PD를 폭행했다`, `분량 문제로 고현정이 논란을 일으켰다` 등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고 있는 것.

고현정은 두 가지 의혹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고현정 측 한 관계자는 “여러 언론보도들이 사실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사실로 보도되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고현정 측 한 관계자는 일부 언론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현정 측은 “고현정이 PD의 멱살을 잡았다더라, 밀쳤다더라 등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양 쪽이 충돌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던 건 사실이지만 결코 폭행은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또, 갈등의 원인은 고현정 분량이 적기 때문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캐릭터 문제이지 분량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고현정은 8부까지 대본을 받고 난 후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현정은 이미 분량에 좌지우지 하지 않고 출연을 결심했다는 것.

그렇다면 의혹은 고현정의 불성실한 태도 즉 여배우로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역시 고현정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한 매체는 “고현정이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주동민 PD를 폭행하고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고현정 측은 8일 공식 입장 대신 “사실무근”이라고 언론을 통해 진화에 나섰고, SBS 역시 공식적인 언급 대신 “제작진과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만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당 드라마 게시판에 `고현정 하차 반대`를 외치는 시청자 의견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청자들은 언론보도로 고현정 하차를 접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현정의 하차와 관련된 진짜 이유에 대한 제작진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른바 ‘고현정 폭탄’이 왜 이 같은 시점에 터졌는지를 두고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고현정 폭행 사안이 터지면서 다른 주요 이슈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

고현정은 이 드라마에서 변호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다시 한 몸에 받았다. 고현정 효과 때문에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고현정이 빠지게 되면서 드라마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현정이 이미 촬영을 마친 방송분량은 오는 14일과 15일 방송된다.

고현정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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