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지율 '광주·전라' 뿔났다

입력 2018-02-08 16:46  

바른미래당 지지율 소폭 하락, 광주는 사실상 외면
바른미래당 지지율 추락...누리꾼 “안철수 대표 반응 궁금해”

바른미래당 지지율에 대한 정치권의 과심이 뜨겁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우여곡절 끝에 신당의 당명을 `바른미래당`으로 확정 짓고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지만 지지율은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정치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국민의당은 8일 오전부터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활용해 바른정당과의 합당 결정을 위한 전(全)당원투표를 시작했다.
사흘간 투표를 거쳐 과반이 합당에 찬성할 경우 1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합당을 최종 결의하고, 13일 통합 전당대회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면 합당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있다. 전당원투표에 27만1천228명의 당원 모두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한 분도 빠짐없는 참여로 당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모든 국민이 집중하는 흥행의 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정치변화가 시작된다. 미래를 위한 담대한 변화에 함께 해달라"며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오만과 독선에 가득 찬 거대 양당을 압도하고 거대한 변화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자"고 독려했다.
안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함께 부산을 방문해 기업과 사회단체 대표 등 지역 인사들을 만나는 등 지지세 확보에도 나섰다.
이처럼 합당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는 있지만, 물밑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에서 미묘한 기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당명이 결정되는 모습에서도 이런 기류가 묻어났다.
애초 양측은 `미래당`으로 당명을 정했으며 이는 국민의당의 의견을 바른정당 측에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관위 결정으로 미래당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양측은 재차 논의한 끝에 외견상 바른정당의 정체성이 담긴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바른미래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그러면서도 이례적으로 취재진에게 "약칭을 사용하지 말고, 전체 명칭을 다 써달라"라고 당부했다.
`미래당`이라는 약칭이 선관위에 의해 금지된 상황에서, 자칫 언론이 `바른당`으로 약칭을 사용할 경우 바른정당 측에 무게가 쏠릴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처음에는 바른정당 측에서 물러나는 모양새였는데, 어느샌가 다시 `바른당`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여전히 저조하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tbs 의뢰, 5~7일 전국 1천5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긴장하는 분위기다.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 바른미래당은 지난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 더불어민주당(43.7%)과 자유한국당(20.6%)에 이은 3위에 자리했다.
정의당은 0.5%포인트 내린 6.9%, 민주평화당은 1.2%포인트 오른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당의 텃밭이었던 광주·전라에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9.3%에 그치면서 민평당(10.3%)에 처음으로 역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하는 등, 호남 민심은 크게 격노하고 있는 상황.
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지지율을 의식한 듯 "합당 과정에서 매끄럽지 당내 수습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잡음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율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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