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군절 열병식 작년보다 '내용구성' 축소…1시간 줄어"

입력 2018-02-08 23:51  


북한이 이른바 `건군` 70주년을 기념해 8일 실시한 열병식은 전체적인 구성이 작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당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 열병식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어간까지 약 1시간 30∼40분간 진행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작년 열병식보다 `내용구성`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은 오전 10시 5분부터 낮 12시 56분까지 진행됐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1시간가량 줄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북한이 `건군절`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 시간과 `내용구성`을 축소한 것은 평창올림픽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내부 행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진행한 열병식을 대부분 조선중앙TV로 생중계했으나, 이번에는 생중계하지 않아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작년 4월 열병식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열병식 실황을 생중계하고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포함한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 장면을 TV로 생중계하지 않은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 행사에 참석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정보당국은 이날 북한 열병식에 동원된 장비와 무기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온 이번 열병식에는 특수부대 등 병력 1만3천여명과 민간인 등 모두 5만여명을 비롯한 각종 포병 장비, 전차, 장갑차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무력 완성`으로 선전하는 ICBM급 `화성-15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여러 전략미사일을 동원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전날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식별됐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 발전시킨 1948년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의 건군절은 당초 2월 8일이었다가 1978년부터는 김일성이 정규군의 모태가 된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해왔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실제 정규군이 창설된 2월 8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으며, 그 연장선에서 올해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2월 8일은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이기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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