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졌지만 드라마였다"

입력 2018-02-09 09:17  

아쉬운 연장 혈투…컬링 장혜지-이기정, 중국에 패
3엔드 순서 바뀌는 실수…연장 유리한 고지 오르고도 석패



컬링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 패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승을 안겼던 장혜지(21)-이기정(23)이 뜨거운 혈전으로 펼쳐진 두 번째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것.

컬링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응원글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장혜지-이기정은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에게 7-8로 패했다.

이날 오전 컬링 1차전에서 핀란드에 9-4로 쾌승을 거뒀던 장혜지-이기정은 중국전 패배로 예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1차전 컬링에서 스위스에 5-7로 패했으나 장혜지-이기정에게 승리하면서 역시 1승 1패를 만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팀이다. AP 통신은 중국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믹스더블 컬링 금메달을 딴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혜지-이기정은 핀란드전과는 달리 중국을 상대로 컬링에서 계속 실수를 범하며 흔들렸다. 7엔드 7-7 동점을 만들며 맹추격했으나, 연장 9엔드에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사실, 3엔드 치명적인 실수가 컬링 경기의 패배를 안겼다고 볼 수 있다. 1-2로 밀리는 3엔드, 4번째 샷이 무효 처리됐다. 1·5번째 샷을 담당하는 장혜지가 4번째 샷을 던졌기 때문. 2∼4번째 샷은 이기정이 던져야 한다. 시선을 집중시켰던 컬링 게임의 결과는 한국의 3점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4엔드에도 중국의 정교한 위치 선점에 장혜지-이기정은 1점을 잃었다. 점수는 1-6으로 벌어지면서 컬링 경기의 패배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결국 4엔드 실점으로 후공권을 쥔 장혜지-이기정은 5엔드 `파워플레이`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경기당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작전이다.

장혜지-이기정은 중국이 한 번에 여러 스톤을 쳐낼 수 없도록 하우스를 넓게 쓰는 포석을 펼쳤다. 마지막 스톤으로는 하우스 안에 한 개 남아 있던 중국의 스톤을 완벽하게 걷어내며 4득점에 성공, 단숨에 1점 차로 따라잡으며 컬링 경기에서 희망을 살짝 보기도 했다.

특히 6엔드에는 중국이 파워플레이로 맞섰으나 장헤지-이기정은 1점만 내주며 선방했고, 분위기를 가져온 장혜지-이기정은 7엔드 2득점으로 7-7 동점을 만들며 컬링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8엔드, 중국 바더신이 자신의 스톤까지 쳐내는 실수로 무득점에 그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연장 9엔드, 이기정이 중국 스톤 2개를 쳐내는 데 성공하고 포효했다. 컬링 경기의 스릴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장혜지의 마지막 샷은 중국의 스톤보다 멀리 나가 아쉽게 점수를 내줬다. 컬링 믹스더블은 1·2차전까지 8개 팀 중 6개 팀이 1승 1패를 나눠 가지며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2승, 핀란드는 2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장혜지-이기정은 오는 9일 오전 8시 35분 노르웨이, 오후 1시 35분 미국과 3·4차전을 벌인다.

컬링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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