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피자가게 화덕 불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내 푸드코트 피자가게의 화덕에서 발생한 불씨가 화덕과 연결된 환기구(덕트) 내부로 유입돼 기름 찌꺼기 등에 불이 붙은 뒤 확산된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
다행히 병원 측의 발 빠른 대처와 소방시설 덕분에 대형참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식당 내 닥트(연통) 등 누적된 기름 때와 분진이 발화점이 돼 발생한 화재사고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화재예방을 위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물을 사용해 분진, 그을음, 악취를 제거해 화재예방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피자화덕용 ETC 워터필터 제연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워터필터 제연기는 ㈜JCS컴퍼니(제이씨에스컴퍼니)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친환경 저비용 에어 클린 시스템이다. 화덕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고압으로 분사되는 물로 3중으로 씻어 필터링해 배기의 온도를 낮추고 불티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분진, 냄새 등의 오염물질을 대부분 없애 화재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이미 피자화덕을 사용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살바토레쿠오모, 스파카나폴리, 써니사이드, 다로베 등에서는 매장 오픈 시 화덕과 함께 워터필터 제연기를 필수로 설비하고 있다. 이 밖에 커피를 볶는 로스팅 시설을 갖춘 로스터리카페에서도 화재 예방과 연기, 냄새 제거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JCS컴퍼니 관계자는 "워터필터 제연기는 전기집진기, 애프터버너 방식의 커피로스터 제연기, 부직포 집진기 등의 단점을 보완한 제연 집진 설비 방식의 제품"이라며 "병원 내 푸드코트처럼 화재 시 대형참사고 이어질 수 있는 공용배기를 이용하는 곳에서는 필수로 설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각종 화재사고가 이어지는 요즘 불을 사용하는 주방시설을 갖춘 매장에서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화재예방을 위한 적절한 설비의 투자가 요구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