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마약혐의 인정 "호기심 때문에"…구속 여부는?

입력 2018-02-09 14:46   수정 2018-02-09 15:24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배우 정석원(33)이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정석원은 "호기심에 했다"며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8시께 정석원이 호주로 출국해 현지 술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다 귀국하는 그를 곧바로 체포했다. 이어 실시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정석원은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정석원은 곧바로 유치장에 수감됐으며, 9일 오전부터 필로폰 투약 등 혐의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보다 자세한 조사 이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정석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정석원이 현재 마약 투약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인정하며 "지난주 호주 여행에서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마약류 흡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 중이며 성실하게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그러면서 "아직 조사를 받는 중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며 "조사 후에 다시 입장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마약혐의를 받고 있는 정석원은 지난해 5월 가수 백지영과 결혼 4년 만에 어렵게 첫째딸을 얻은 터라 대중은 더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석원은 2013년 9살 연상의 가수 백지영과 결혼해 그해 백지영의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한 차례 유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다 3년 만인 2016년 10월 백지영이 다시 임신했고 지난해 5월 출산했다.

정석원은 최근 OCN 주말극 `나쁜 녀석들-악의도시`(`나쁜 녀석들2`)에 출연하는 등 활동도 활발하게 해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조직폭력배 서일강으로 무도과 출신답게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해병대 출신으로도 화제를 모은 정석원은 그동안 좋은 체격을 강점으로 스크린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했다. 그의 출연작으로는 영화 `서부전선`(2015), `대호`(2015), `프리즌`(2017)과 드라마 `마이더스`(2011), `오작교 형제들`(2011~2012), `옥탑방 왕세자`(2012), `해운대 연인들`(2012), `미스터 백`(2014) 등 다수가 있다.

정석원 마약혐의 (사진=공식사이트)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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