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 스프링클러 왜 꺼져있었나

입력 2018-02-09 18:35  


9일 울산의 한 쇼핑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로 2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지만, 정작 불이 난 10층에서는 공사를 이유로 스프링클러 설비가 꺼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울산시 남구의 쇼핑시설인 뉴코아아울렛 10층에서 불이 났다.
불로 바닥면적 1천481㎡가량의 10층 전체와 상부 11∼12층 일부가 불에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는 동시에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데 주력했다.
화재 당시 지하 7층, 지상 12층, 전체면적 3만7천455㎡ 규모의 이 쇼핑시설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220명가량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불은 볼링장 입점을 위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던 10층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3일 완료 목표로 볼링장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용접 불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순식간에 퍼졌고, 당시 작업 중이던 인테리어업체 근로자 16명이 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불이 나면서 건물 창문으로 화염이 치솟았다. 일대 상공으로 검은 연기가 퍼지면서 주변 주민들이 대피했고, 왕복 8차로의 삼산로 일원도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이 건물 11층은 공무원 학원, 12층은 업체 사무실인데 10층을 포함해 3개 층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다.
울산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54분 만인 오전 11시 5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관할 남부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그러나 공사 자재 등에 불이 옮아붙어 불길이 확산, 낮 12시 4분께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17분께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한 데 이어, 화재 발생 2시간 37분 만인 오후 1시 33분에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진압에는 220여 명의 인원과 5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이 건물은 바닥면적 합계가 5천㎡ 이상의 판매시설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대상이다.
불이 난 10층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공사를 이유로 당시 작동을 꺼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연기 등이 발생하니까 스프링클러는 껐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접 작업 중에 불티가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당시 작업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프링클러 설비를 꺼놓은 점에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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