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아이스하키 OAR전 대패, "본 경기 빨리 치르고 싶어"

입력 2018-02-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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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51·영어명 짐 팩)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 감독은 10일 안양실내링크에서 열린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 평가전에서 1-8로 패한 가운데 실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OAR전은 한국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다.
백 감독은 "4차례 평가전에서 우리의 장점을 많이 발견했다. 그 장점을 오래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평창올림픽 우승 후보이자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를 상대로 2피리어드 중반까지는 잘 싸웠다. 그러나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8일 슬로베니아전에서도 2피리어드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했지만, 1·3피리어드에서는 경기력이 처졌다.
백 감독은 선수들이 가장 좋을 때의 모습을 경기 내내 유지하길 바랐다.
올림픽 본선에서 싸울 상대는 모두 몇 수 위의 기량을 갖췄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캐나다(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싸운다.
하지만 백 감독은 오래전부터 "세계를 놀라게 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평가전을 모두 마친 10일에도 백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본 무대에서 우리가 가진 걸 보여줄 것"이라며 "이젠 빨리 본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체코(6위)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경기이기도 하다.
백 감독은 "남은 나흘 동안 선수들은 정신적으로만 무장하면 된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 우리 선수들이 자부심을 안고 경기하도록 경기장에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약소국 한국을 `만만하지 않은 팀`으로 끌어 올린 백 감독이 이제 `진짜 싸움`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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