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늦게 왔다"...새벽 포항 지진 서울도 감지

입력 2018-02-11 07:08   수정 2018-02-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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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재난문자 지연 전송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11일 오전 5시 3분께 경북 포항에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의 진동이 서울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일요일 새벽에 발생한 지진에 놀란 시민들은 일찍 잠에서 깼고 지진이 맞는지 당국에 문의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잠에서 깨어나 누워있었는데 바닥이 3초간 3차례 흔들렸다"면서 "무서워서 119에 신고했는데 다시 잠들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은 "흔들림이 느껴서 잠에서 깼다"고 말했고, 이모씨는 "평소보다 일찍 깨 이상하다 싶었는데 긴급재난 문자가 와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SNS에서도 지진동 감지 사실을 전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가 평소에는 지진 발생시간과 큰 차이없이 왔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시차를 두고 왔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이날 재난문자는 지진발생 7분 후인 오전 5시 10분께 발송됐으며, 현재 기상청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지진으로 인한 진동을 느낀 게 맞는지 서로 확인하기도 했다.

온라인 아이디 `chri****`를 쓰는 한 이용자는 "김포 거주자인데 자다 깨서 누워 있다가 잠시 흔들거려서 지진이 아닐까 싶었는데 몇 분 뒤 문자가 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daun****` 아이디 이용자는 "서울 개봉동인데 서울에서도 느껴진 거 맞죠"라며 지진 여부를 확인했고 `real****` 이용자는 "광진구인데 자다가 건물에서 뭔가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이번에 5시 3분에 지진이 났는데 5시 10분에 재난문자가 왔다"며 "다른 때보다 좀 늦게 온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5시 3분에서 4분 사이에 집이 흔들리는 것 같아 눈을 떴는데, 혹시나 지진인가 싶었지만 지진문자가 없었다"며 "5시10분께 문자가 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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