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큰 그림' 그렸다

입력 2018-02-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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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등 北예술단, 오늘 오전 경의선 육로 통해 귀환
현송월, 엿새 만에 北으로 돌아가…강릉·서울서 두차례 공연 진행
현송월 "평양에서도 다 들리게 큰 박수 부탁드린다"

현송월이 떠났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해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현송월 등 북한 예술단이 12일 오전 북한으로 돌아간 것.
현송월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137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다.
현송월을 중심으로 한 예술단 본진은 지난 6일 만경봉 92호를 타고 북한 원산항을 출발, 동해 묵호항으로 도착한 뒤 방남 엿새 만에 복귀하는 것이다.
현송월이 이끄는 예술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11일에는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공연했다.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으며 현송월은 단독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우리 가요와 북한 노래, 해외 클래식 곡 등으로 구성된 이들의 공연은 객석을 가득 메운 남측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북한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 올린 북한 예술단의 공연 내용을 소개한 뒤 "공연 분위기가 고조되는 속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무대에 올라가 남측 방문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노래를 직접 부르며 관중들의 관람 열기를 더한층 고조시켰다"면서 "공연은 관람자들의 대절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날 공연이 끝날 무렵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현송월 단장은 "통일을 바라는 뜻이 깊은 공연장이 바뀌지 말고 통일의 노래가 울렸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우리 온 민족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러 나왔다"고 말했다.
현송월 단장이 "평양에서도 다 들리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었고 도 장관은 큰 소리로 `현송월`을 연호했다.
현송월 단장의 노래가 끝나자 김 상임위원장, 김 제1부부장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조 장관이 `앵콜`을 연호하자 김 제1부부장은 신기한 듯 이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이후 15년 6개월 만이었다.
현송월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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