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호소' GM에 정부 "한국GM 청사진 우선"

임원식 기자

입력 2018-02-12 15:30  



    <앵커>

    미국 자동차회사, GM의 자금지원 요청에 대해 정부가 '조건부 지원' 카드를 내건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법인인 한국 GM에 대한 중장기 투자와 경영 개선책을 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건데요.

    보도에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GM의 국내법인, 한국GM의 지난 4년 누적 적자는 2조5천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판매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유망한 신차 개발 소식 또한 들리지 않습니다.

    '한국 철수설'이 심심찮게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가운데 최근 GM의 최고 경영자는 '독자 생존' 발언으로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고

    해외사업 담당자는 국내 금융, 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경영난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증자 참여'를 요청했다는 얘기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부실 외국기업의 하소연 쯤으로 가볍게 넘길 수 없다는 점입니다.

    2, 3차 협력사들까지 더해 한국GM에 걸린 일자리만 30만 개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단 GM 측에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백운규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했을 때 최소한의 이윤 구조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중장기적인 전략, 롱 텀 커밋먼트를 갖고 오면 같이 한 번 더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재무 개선안을 포함해 본사인 GM이 계획하는 한국GM의 미래 청사진부터 우선 들여다 보겠다는 겁니다.

    예컨대 한국GM이 진 빚을 GM이 출자전환 한다든지, 한국GM을 GM의 미래차 개발, 생산기지로 키운다든지,

    '철수설'을 불식시킬 만한 확실한 카드 유무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입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과 관련해 백운규 장관은 "과거 하이닉스를 중국에 팔았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도 없다"며 '산업 경쟁력'에 중점을 두고 구조조정 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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