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양극화 가속...신흥강자 주목

정재홍 기자

입력 2018-02-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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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로 대표되는 대형 게임업체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매출 합계만 6조원을 가쁜히 넘겼습니다.

    반면에 '허리'역할을 하는 중견 게임사들의 실적은 줄어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블루홀, 펄어비스 등이 새롭게 경쟁을 촉발시킬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큰 실적을 올린 넷마블의 매출은 약 2조5천억원.

    NHN엔터, 컴투스 등 중견 게임사 7곳의 전체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빅3'라 불리는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일 년 사이 2조원 넘게 증가했지만 중견업체는 오히려 쪼그라들었습니다.

    문제는 갈수록 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10개 게임 상장사 매출을 살펴본 결과, 빅3 게임업체의 비중은 2016년 67%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6%에 달했습니다.

    대형업체가 유명 지식재산권(IP)으로 게임을 여럿 출시하면서 이용자를 대거 끌어들인 탓입니다.

    <인터뷰> 황성익 모바일게임협회장

    "지난해 리니지M 나왔을 때 갑자기 시장의 매출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예를 들어 차트 10위 업체가 매출이 1억원이었다면 5천만원 이런식으로 나왔거든요. 유명 지식재산권(IP)들에 유저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다만 양극화 현상 속에서 '허리' 역할을 맡은 중견 게임사의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블루홀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연간 매출로만 수천억원을 벌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올해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와 '검은사막M'으로 상반기 최대 기대를 받고 있는 펄어비스 등도 신흥 강자로 떠오릅니다.

    점차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허리' 업체의 등장이 시장 경쟁의 촉매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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