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신체접촉' 논란 사과..."내 불찰…진심으로 사과"

입력 2018-02-13 01:20   수정 2018-02-13 11:20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아시아나 여승무원들과의 신체접촉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트라넷에 올린 글에서 최근 논란에 대해 언급한 뒤 "전적으로 내 불찰이고 책임"이라며 "불편함을 겪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2002년 그룹 회장이 되어 타운(본사)을 떠난 후, 매월 첫째 주 목요일 타운을 방문해 새벽에 출근하는 승무원들과 타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그리고 교육받고 있는 교육훈련생들을 만났다"고 논란의 `격려 행사`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박 회장은 "일정한 사무실과 근무장소가 없이 스케줄에 따라 출퇴근하는 운항·캐빈 승무원은 비행 전 브리핑 룸 외에는 만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많은 직원을 만날 수 있는 오전 6시 40분경을 방문 시간으로 정해 매월 한번 타운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침에 출근하면 자연스럽게 직원들과 승무원들을 마주칠 수 있었고, 그것이 큰 반가움이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 아시아나의 조직문화를 질서와 자유가 조화된 열린 공동체 문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보도를 보면서 나의 타운 방문으로 비행 준비에 불편함과 마음의 불편함을 입은 직원들이 있었다는 것은, 나의 방문으로 발생한 일이므로 전적으로 나의 불찰이고 책임"이라고 사과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를 보면서 직원들 간에 갈등과 반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는 만큼 서로 이해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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