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이어 한국GM까지 폐쇄...지역경제 '휘청'

조현석 부장

입력 2018-02-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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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지역 최대 기업인 한국GM 군산공장까지 가동을 중단하면서,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군산 경제의 3분의 1, 전북 수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를 견인해온 한국GM 군산공장.

    이번 폐쇄 결정으로 130여개 협력업체가 줄도산 공포에 휩싸였고, 근로자 1만명 이상이 실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일감이 줄면서 상당수 협력업체가 희망퇴직을 시작한 상황에서, 남은 업체들도 오래 버티기 어려운 형편. 협력업체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

    "인터뷰할 내용이나 정보 드릴 내용 없습니다.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지역 상권에도 직격탄이 우려됩니다.

    공장 주변의 식당과 술집은 손님이 끊기면서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녹취> 군산 시내 자영업자

    "그나마 단골이 있어서 사는 거고, 나머지는 단골이 없는 집은 하루에 한 팀 받는 날도 있고..."

    800여채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원룸은 임대료를 낮춰도 공실만 늘어갑니다.

    <녹취> 군산지역 공인중개사

    "군산에 일자리가 없다보니까, 이미 타지로 많이 빠져나갔어요. 집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 GM의 결정으로 근로자들이 타지로 가면 집값이 또 요동을 치겠죠."

    실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해 7월 가동을 멈춘 이후 군산 인구는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GM 공장마저 문을 닫게 되면서, 지역경제가 또 한 번 휘청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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