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여관방' 파문

입력 2018-02-14 11:41  

여관방 `성추행` 이윤택 연출가 "잘못 반성…근신하겠다"…활동 중단
이윤택 몰락, 연극계 충격....3월1일 `노숙의 시` 공연 취소
이윤택 연출, 성추행 논란.."여관방 불러 안마시켜"
이윤택, `미투` 캠페인으로 밝혀진 성추행.."인터폰으로 방 호수 불러"



이윤택 연출가도 결국 몰락의 길로 가는 것일까.

연극계의 대표적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이윤택(66)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과거 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윤택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14일 "이윤택 예술감독이 예전 일이라도 잘못된 일이었고 반성하는 게 맞다며 근신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라며 "3월 1일부터 예정됐던 `노숙의 시`를 시작으로 예정돼 있던 이윤택 연출의 작품 공연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윤택 예술감독은 외부 활동 역시 모두 중단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이윤택 연출로 30스튜디오에서 공연 중인 연극 `수업`은 이미 개막한 만큼 25일까지 공연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소희 대표는 향후 연희단거리패 활동에 대해 "일단은 사과하고 일을 수습하는 게 먼저인 것 같아 향후 계획은 추후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희단거리패는 사실상 이윤택 연출이 대부분의 작품을 연출해왔던 터라 앞으로 활동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연출이 과거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처럼 연극계의 대표적인 연출가인 이윤택 씨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극계는 충격에 빠졌다.

누리꾼들도 최근 대학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연출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14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스엔에스)에 글을 올려 과거에 유명 남성 연출가인 이윤택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폭로하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윤택 연출가는 과거 김수희 대표를 여관방에 불러 안마를 시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윤택은 이른바 `미투` 캠페인으로 성추행 사실이 밝혀졌다. 이윤택의 성추행을 폭로한 김수희 대표는 "인터폰으로 방 호수를 불렀다"고 전했다.

이처럼 젊은 연출가 김수희가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에 동참하면서 이윤택의 성추행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연극계의 또 다른 치부가 계속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실제로 앞서 지난 11일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 출연 중이던 배우 이명행이 과거 스태프를 성추행한 사건으로 중도 하차했다.

이윤택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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