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열풍이 불자 인구 34만 명의 아이슬란드가 이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전력 과수요 현상을 겪으면서 전기가 바닥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이슬란드가 전체 국가전력생산량의 80%를 점하는 수력 발전 단가가 낮고 날씨도 추우므로 과열 우려가 큰 가상화폐 채굴 서버 센터를 두기에 적합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이슬란드는 최근 몇 달 새 독일 등 해외 채굴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센터를 두는 바람에 이들이 쓰는 전력량이 민간 전력소비 총량을 최초로 앞서는 등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WP는 특히 아이슬란드에서 가상화폐 채굴에 드는 에너지가 덴마크 전체 수요와 같다는 일부 분석도 옮기며 급작스러운 전력난 악화를 우려했다.
따라서 전력소비를 억제하려는 대책이 강구되고 있지만, 채굴 특성상 수요처가 분산돼 있어서 쉽지 않다고 WP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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