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1년 3개월만의 최고…엔저 끝나나

입력 2018-02-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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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엔화가 105엔대로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당 엔화가 105엔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 및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매도 주문이 이어진 탓이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가 106엔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가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엔고 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이날 오후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협의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최근의 엔화 강세 현상에 대해 "일방적으로 편향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저 정책을 이끈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73) 일본은행 총재 연임안이 16일 국회에 제출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구로다 총재의 능력을 신뢰한다며 그가 진행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대해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나가는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내걸고 같은해 4월 시장에 대규모로 돈을 푸는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했다.

이후에도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완화조치를 함으로써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했다.

엔고 현상에 제동을 걸어 기업 실적 향상 및 고용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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