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
서정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원
Q.>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탈바꿈하는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어떻게 보시나요? / 1분기 실적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노근창 :
1분기 영업이익은 14.4조원이 예상됩니다. 메모리 업황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OLED 부문의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Q.> 금리 상승기, 어떤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할까요?
노근창 :
은행, 보험, 정유/화학 업종이 유망해 보입니다
Q.> 설 이후 투자 전략 조언부탁드려요
노근창 :
낙폭과대주 저점 매수 전략 유효, 1분기 실적 개선주 매수 전략 유효
Q.> 증시 관련 한줄평 부탁드립니다!
노근창 :
부화뇌동 하지말자
Q.> 연초 이후 급등락했던 변동성 증시, 설 이후에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요?
서정훈 :
급격한 변동성 장세 이후 글로벌 증시는 차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실제 조정의 원인이 되었던 인플레이션 신호에 대해서 시장의 내성이 공고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2월초 글로벌 증시 조정 배경이 미국 평균임금 상승률이 기대치보다 높았고 이 때문에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인상이 맞물리면서 증시가 큰 변동성에 노출됐다. 같은 논리를 연결한다면 수요일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가 서프라이즈도 조정의 원인이 되어야 할 것이나 시장은 상승으로 반응했다. 즉 시장의 무게추가 긴축에 대한 막연한 우려보다는 인플레이션 신호로 표시되는 경기회복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당분간 이러한 소동자체가 몇 차례 더 일어날 가능성은 있겠지만, 증시의 큰 흐름은 결국 펀더멘탈과 경기회복 방향을 추동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최근 조정의 반대급부로 시장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아졌다.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저가 매수세가 이미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현재 유입중이고, 연휴 전 국내 외국인 매매 동향도 이와 같은 흐름이 관찰됐다. 여전히 대외 경기 여건이 우호적이고 펀더멘탈과 벨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높아진 점을 고려한다면 국내 증시도 점진적인 상승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Q.> 연휴 기간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는데요, 어떤 이슈들이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서정훈 :
14일과 15일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고, 16일에는 장초반의 상승세가 장 후반 보합세로 마감되면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관찰됐다. 표면적인 뉴스로는 로버트 뮬러 미국 특별 검사가 러시아 선거 개입과 관련해서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관련기관 3곳을 기소했다는 소식이 있었고, 이것을 빌미로 주가가 상승폭을 반납하는 형국이었다. 이는 주기적인 트럼프 관련 소음으로 해석이 가능한데, 미 증시는 감세를 비롯한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고 있고, 이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직접적 연관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 이로인한 문제 확대여부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금요일 주가가 혼조세를 보인 배경은 지난주 반등세가 너무 급격하다는 것에서 찾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조정이 깊었던 만큼 반등의 폭과 속도도 빠를수 있겠지만 S&P500 지수는 지난주 4.3% 상승하면서 최근 5년래 주간단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등에 있어서도 속도조절이 필요했던 시점이었던 것이다. 과열에 대한 트라우마가 아직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중간중간 숨 고르기 과정이 증시의 중장기 상승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Q.>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달했습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어떠한가요?
서정훈 :
국내의 고질적인 문제가 4분기 실적 예상치와 실제치가 크게 벌어진다는 점이었고 이같은 현상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美 증시의 경우 실적 발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2월 현재 67%의 기업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손실을 연말에 정리하고자 하는 회계 관습 덕분에 빚어진 사고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수 전체 관점에서는 감익이 아닌 증익 사이클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 모멘텀 자체도 1분기에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실제 주요국 PMI는 여전히 확장적 기조를 유지함은 물론, 자본지출과 신규주문 부문지표에서도 전년동기비 상승세 보이고 있다다. 따라서 4분기 어닝 쇼크가 1분기까지 연결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판단하며 3월부터는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점차 반영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최근 증시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VIX) 지수가 높아지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서정훈 :
VIX 지수는 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과 풋옵션의 가격분포를 기초로 계산하는 공식이다. 보통 변동성의 확대는 상승과 하락을 공히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VIX 지수의 경우 하락하는 장에서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투자자들이 상승 변동폭 보다는 하락 변동폭에 더 민감하고 이에 따라 상승에 베팅하는 콜 옵션보다 하락을 방어하는 풋옵션을 더 수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하방에 대한 왜곡이 일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상승방향에 대한 변동성이 증가하는 구간에서도 VIX는 증가한다는 점이고 이는 주가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도 빅스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경기 확장이 본격화 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2005년과 2007년 구간을 살펴보면 빅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동반 상승한 구간이 관찰된다. 경기 확장기에서는 경제 활동량이 그만큼 증가함을 뜻하고 고려변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실물경제 전반의 변동성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물경제의 거울 역할을 자처하는 금융시장도 이에 비례하여 변동성이 증가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최근 변동성의 상승 자체를 부정적인 신호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며, 경기가 확장기에 진입할수록 실물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비례하여 상승한다는 개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더불어 빅스는 사후적으로 계산되는 지표다. 즉 빅스가 높다는 것은 현재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결과일 뿐이지 미래의 변동성을 담보하지 않는다. 오히려 빅스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구간에 시장에 진입했을 경우 시장 성과가 좋았던 결과도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빅스의 수치 자체에 과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양함이 옳을 것이다.
Q.> 금리 상승기, 어떤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할까요?
서정훈 :
침체기가 아닌 경기 확장기에서의 금리상승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는데, 첫번째는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증가한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자금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첫번째 논리를 대입해본다면 소재 산업재로 대표되는 경기민감주를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상승으로 귀결되고 높아진 가격에 비례하여 기업의 투자 수요 역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여기에 원천을 공급하는 기업의 매출 역시 증가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금리상승 신호가 뚜렷할수록 경기민감주 역시 상승 탄력이 제고될 것으로 본다. 두번째 논리인 자금수요 측면에서 본다면 금융 섹터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 될 것이다. 금리인상기에는 은행의 예대마진이 증가함은 물론,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도 증가되기 때문에 가격과 매출 영역에서 공히 개선이 가능하다. 금리 상승기는 곧 투자 활성시기와 동치이기 때문에 민간의 금융투자 수요도 함께 개선될 확률이 높다. 실제 최근 시장 거래대금이 지난해 일평균을 2배이상 상회할 만큼 급속히 늘고 있다. 증시 상승이 본격 기대되는 만큼 증권주에 대한 관심 역시 지속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Q.> 15일부터 중국도 춘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중국 소비주 주가도 수혜를 받을까요?
서정훈 :
전년도 중국의 제재 효과 덕분에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신흥국 전반의 경기 회복으로 민간 소비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중국 소비주 역시 두각을 나타낼 확률이 높다고 본다. 여전히 중국에 대한 제재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북 리스크가 경감하고 있고 이에 따른 중국과의 마찰요소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실제 중국의 제재 요건도 단계별로 완화중이기 때문에 이에 근거한 매출성장도 충분히 기대해 볼수 있는데다가 작년의 기저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금년도 중국소비주에서 나오는 숫자들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신흥국 전반의 가계자산 증가와 임금소득 증가는 소비확대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고 본다. 실제 중국 도심 부동산 가격을 중심으로 뚜렷한 가계자산 증가 소식이 들리고 있고 이는 부의 효과로 연결되면서 향후 소비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판단한다. 중국 소비심리 지표 역시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Q.> 설 이후, 어떤 투자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요?
서정훈 :
본격적인 경기확장기조를 증시 역시 추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다만 여전히 변동성과 높아진 금리수준에 대한 경계감 역시 상존하고 있는 단계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민감도를 한꺼번에 높이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전략이 합당하다고 본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혼재된 현 국면에서 최적의 대안은 대형 IT 업종으로 판단한다. 이익 모멘텀 둔화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확장적 경기 기조를 감안한다면 현 증익 사이클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무엇보다도 타 섹터 대비 탄탄한 재무제표를 구성하고 있는데다가 밸류에이션 수준 역시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탈한 글로벌 유동성이 제일 먼저 유입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 실제 지난주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섹터 역시 IT 섹터이고, 국내 IT 섹터의 P/E는 7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 가치와 가격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금융 섹터 역시 금리인상 구간에 최적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고 가치 부담 역시 타 섹터 대비 낮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Q.> 증시 한줄평 부탁드려요
서정훈 :
"전환시대의 논리에 적응할 때" 로 한줄평을 하고 싶다. 이제까지 디플레이션 환경 하에서는 낮은 금리를 매개로 주가상승을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본격적 경기 확장 구간에서는 금리 인상과 주가 상승을 동일시 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본다. 전환과정의 마찰음은 어느 정도 감내해야겠지만 주가는 결국 펀더멘탈과 경기회복 방향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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