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오늘 하루도 잘 출발하셨죠?
미국 시장이 약세 마감을 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전일 1% 하락에 이어 이틀 간 비교적 큰 낙 폭을 보였습니다. 하락의 원인은 미국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FOMC 멤버들이 생각하는 미국 경제와 자산 시장에 대한 시각을 확인한 후 매물이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연준 의원들이 바라보는 미국 경기는 예상 보다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의 제 1 목표는 경제가 과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회의록에 나타난 이들의 인식은 자신들이 예측했던 지속 가능한 장기 페이스를 웃도는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당연히 노동시장은 더 크게 개선 될 것으로 봤습니다.
12월 FOMC회의록에 나타난 것 보다 한결 더 강한 경기를 반영한 FOMC회의록은 보다 점진적 금리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를 분명히 적었습니다.
여기에 특기할 만한 건 여러 연준 의원들이 시장의 불균형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뉴욕 시장이 고 평가 됐다고 얘기한 여럿입니다. 1월에 한 얘기니까 사실 상 2월 초의 급락세를 어느 정도 예견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니 당장 다음달 FOMC 에서 금리를 오리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이죠. 3월을 넘어 올 해 금리 인상 예상 보다 더 가파를 수 있다는 생각도 자연스러운 겁니다.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금리는 올랐습니다.
국채 10년물은 전 고점을 가볍게 뚫고 2.95%가 됐습니다.
자 이쯤 되면 2월 초의 급락 장세의 트라우마가 떠오르죠? 그런데 장은 하락했지만 폭락은 없었습니다. 국채 10년 물의 마지노 선이라고 하는 3%가 목전인데도 투매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 일까요? 2월초 급락세의 주역이었던 변동성 지수 VIX는 오히려 빠졌습니다. 전일 보다 10% 이상 내린 18.47입니다. 2월초에 38이 넘었던 거죠?
여기에 힌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2월 초의 변동성 지수 급등과 주가의 폭락은 향후 경기개선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라기 보다는 시장 내부의 변동성 하락에 베팅한 투기적인 자금들이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일시적인 매도가 주 원인이었다는 겁니다.
결국 시장은 금리 상승이라는 악재와 경기회복이라는 호재를 함께 생각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경기 상승기의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죠. 사실 경기가 좋아진다는 데 물가는 제자리고 금리를 올릴 수 없는 지난 몇 년의 상황이 극히 이례적인 비정상의 기간이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봐야 할 것은 기업들의 실적입니다. 최근 우리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라는 악화된 환경을 극복할 만큼의 실적을 내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연준 의원들이 예상하듯 좋고 그 결과물인 미국의 성장률이 정말 좋다면 장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겁니다. 아니 더욱 더 상승세를 키워갈 수도 있습니다.
시장은 완연한 조정국면에 들어와 있습니다. 하락 조정의 절반 이상을 돌린 상태에서 새로운 상승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만 잘 안보입니다. 실적도 기대 밖이고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순연도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여기에 한미약품의 임상 중단 소식이 도 한번 바이오에 대한 본질적인 의심을 제기하면서 주도주로서의 탄력을 상실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국면에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경기는 좋아지고 금리는 올라도 끄떡없는 업종이나 회사를 찾아야 할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해야 합니다. 아니 메리트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게 산업재죠? 어제 미국 시장에서도 산업재 쪽의 하락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미국 경기 회복 연장의 중심에 트럼프의 SOC투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이 갑작스럽게 철강재에 대한 보호무역주의를 치고 나온 것도 사실 이 SOC 투자에 들어갈 막대한 철강재 수요에 자국 기업들 한몫 단단히 챙겨주려는 속셈 아닐까요? 무슨 미국의 안보가 걱정이 돼서 그러겠습니까?
FOMC회의록은 우리에게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진다고 합니다.금리는 올라갈 것이라고 합니다. 답을 딱 찍어 주지는 않았지만 시험 직전에 있는 우리들에게 그 긴 시험 범위 중에서 어디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시험장에 가시기 전에 선생님이 꼭 보고 오라는 챕터는 꼭 봐야 좋은 학점을 받을 겁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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