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말레이시아서 전략회의..."동남아 공들이기"

조현석 부장

입력 2018-02-22 16:13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최고경영진이 말레이시아에서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회의를 열었습니다.

SK그룹은 오늘(22일) 최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쿠알라룸푸르에서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국에서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집중 논의됐습니다.

참석한 최고경영진은 이들 동남아 신흥국이 석유·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4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동남아 신흥국들이 국가 주도의 발전전략을 발판으로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의 정부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쑤언 푹 총리와 직접 만나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그룹 본사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자원과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 성장전략을 책임지고 구체화할 지역본부(RHO)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습니다.

이와 함께 최 회장 등은 이날 말레이시아 경제 부문 최고자문기구인 `국가블루오션전략회의(NBOS)`에도 참석,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블루오션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SK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합작공장 설립, 2009년 베트남 15-1 광구 유전개발 등을 통해 동남아 현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설 연휴 직후 직접 해외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은 `동남아 공들이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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