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 "군산지역 경제를 위해서는 한국GM이 다시 가동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군산시 소룡동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개최한 `군산지역 지원대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한국GM 공장폐쇄 결정과 관련해 정부는 GM 측과 대화하며 군산을 돕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지 모색하고 있다"면서 "GM 측과는 몇 가지 원칙을 갖고 관계부처가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실직에 따른 고통이 줄어들 것인가.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관점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총리 취임 후 9개월 동안 새만금과 군산을 각각 두 번 방문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저 자신이 군산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고 연고가 깊은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새만금을 두 차례 방문한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었고, 군산에 두 번 온 것은 조선소 가동중지와 자동차공장 폐쇄 예고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라며 "전부 다 좋은 일로 왔더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전에 송하진 전북지사님이 찾아와서 GM 문제는 물론이고 그 밖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송 지사님의 제안을 포함해서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방법이 무엇인지 하는 것도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오늘 저는 주로 현장의 말씀을 듣고자 이 자리에 왔고, 관련된 5개 부처 차관과 실장이 함께 왔다"며 "이 자리에서 정부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을 다 드리겠다. 지금 말씀드리기 어려운 구체적 사항은 추후에 전북과 협의해가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하진 지사는 이에 "군산 시민들, 전북 도민들은 왜 우리에게만 불행이 계속되는지 탄식하고 한숨 쉬고 때로는 분노한다"며 "지역에서 가장 절실히 원하는 바는 GM 군산공장의 정상화와 군산 조선소의 조속한 재가동"이라고 요청했다.
송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책 마련을 위한 지시를 특별히 해주셨고 이 총리도 바로 이어서 관심을 표명하면서 진두지휘해주시기에 우리 도민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지사는 지난 22일 이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현장방문을 요청했고, 이에 이 총리는 "가서 말씀을 많이 듣겠다. 관련 부처 차관들하고 같이 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군산 방문에는 고형권 기재부 1차관, 이인호 산업부 차관, 이성기 고용부 차관,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조봉환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시장, 노형욱 국무2차장 등이 동행했다.
간담회에는 한국GM 노조 대표 2명과 4개 협력사 대표, 문동신 군산시장, 군산상의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군산이 지역구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GM 사측은 현재 정부와 협상 중이라 초청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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