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2주간 저점대비 2배까지 올랐던 가상화폐 가격이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점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언제쯤 전 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 저점대비 2배 가까이 올랐던 주요 가상화폐가격이 일제히 약보합세로 돌아선 겁니다.
전문가들은 저점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박녹선 / NH투자증권 연구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 상승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월에 나타난 대세하락장을 경험했습니다. 학습효과 때문에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욕구는 아무래도 커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업비트와 고팍스 등 몇몇 거래소가 그동안 보류했던 신규 상장을 재개했지만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위 ‘대박’을 노렸던 일부 신규 코인은 상장직후 값이 98% 가량 떨어지며 휴지조각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녹록치 않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가상화폐 가격이 저렴한 중소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서 비싸게 쳐주는 대형 거래소에 파는 차익거래도 유행입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G20 재무장관회의에서의 가상화폐 돈세탁 방지 논의가 시세 향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일본에서 적발된 돈세탁 40만 건 가운데 가상화폐 관련 건이 전체의 0.17%(669건)에 불과해 G20회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열매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유의미한 사건이 뭐가 있었는지 (돈세탁)혐의가 입증된 사례가 실제로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이 안되고 있거든요.”
미국의 헤지펀드 펀드스트래트는 “비트코인이 하락장을 극복하고 상승하는데 1.7배의 시간이 걸린다”며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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