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만, 미투운동 아니었다면?

입력 2018-02-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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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만 前 한예종 교수, 국립극장장 후보 탈락
김석만 성추행 후폭풍..문체부, 재공고 절차 진행
`제자 성추행 의혹` 김석만 "잘못 인정..변명의 여지 없다"



김석만 한예종 교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석만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국립극장장 최종후보에서 탈락했기 때문.

김석만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26일 문화예술계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김석만 전 교수는 공모로 결정되는 신임 국립극장장 최종 후보 중 1명에 올랐으나 최근 후보 전원에 대해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석만 전 교수는 지난 주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성추행 논란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김석만 전 교수가 서울의 모처에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극단 연우무대 대표, 서울시극단 단장,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등을 지낸 김석만 전 교수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김석만 교수는 최근 국립극장 관계자들과 식사자리 등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극장장 자리는 전임 안호상 전 극장장이 지난 9월 물러나면서부터 5개월간 공석 사태였으며 김석만 전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에 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김석만 전 교수에 대한 성추행 폭로가 없었더라면 현 정부에서 그가 국립극장장이 됐던 것 아니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체부는 김석만 후보가 탈락함에 따라 조만간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제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김석만 전 교수는 "잘못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 없다"고 공식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만 교수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대학교수로서 부끄럽고 잘못한 일을 저지른 과거를 고백하고 잘못을 인정합니다.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자가 오랜 동안 느꼈을 고통과 피해에 대해 뼈아프게 사죄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석만 교수는 이어 "당시에 저는 학교 측으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아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 측의 허락을 얻어 2학기 동안 무급으로 휴직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런 어떠한 행동도 변명의 여지도 없는 부끄럽고 해서는 안될 짓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제 잘못에 대해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석만 교수는 특히 "제 잘못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질 것이며, 남은 일생 동안 잘못을 빌며 용서를 구하며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석만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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