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배우 오달수가 입장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은 28일 스포츠조선에 "현재 우리도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오달수가 자필 입장문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한 누리꾼의 댓글로 인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오달수는 침묵을 지키다 6일 만에 보도자료를 내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오달수는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달수의 반박 입장문은 또 다른 피해자의 입을 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7일 연극배우 엄지영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얼굴과 실명을 밝히고 피해사실을 제보한 것.
연극배우 엄지영은 2000년대 초반 오달수를 만나 연기 조언을 구했으나, 그가 모텔로 데려가 몸에 손을 댔고 화장실까지 따라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학원에서 후배 연극배우들을 키우고 있다는 엄지영은 "그 아이들이 계속 연극을 하면서 나중에 저 같은 일을 당하게 될까봐 그게 너무 싫었다"고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에 나선 이유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연극배우 엄지영 오달수 폭로 (사진=연합뉴스, JTBC)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