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가 미투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선 배우 김태리가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이날 김태리는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질문에 “칭찬해주시는 분은 감사히 듣고 있고 일단 주어진 것들만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집이 있다’라는 감독들의 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런 일을 함에 있어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흔들리지 않는 것, 중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들 말씀처럼 자기주관이 확실하고 흔들림 없는 사람은 아닌 거 같다. 대신 제 생각을 좀 더 제대로 말하려고 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 김태리는 출연작 `리틀 포레스트`를 언급하며 “‘모든 온기가 있는 생물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제가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데 고양이를 키운다고 하지만 오히려 고양이들한테 받는 에너지가 더 크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리틀 포레스트`는 임용고시에 실패한 고시생이 시골 고향집으로 내려가 살면서 보내는 일상을 그린 영화로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주연을 맡았다.
마지막으로 김태리는 미투지지 의사를 밝힌 이유를 언급하며 “제가 그런 마음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은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들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분들의 고통의 크기를 알 수는 없지만 제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저 역시도 침묵을 해야만 했을 구조가 끔찍스러워서 그렇게 말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일련의 미투 고백이 기적 같이 생각된다. 이런 운동들이 폭로와 사과만 반복돼서 끝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피해자분들이 말씀을 해주시는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앞으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것 같다. 더 나은 사회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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