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참가자, 부수고 때리고 방화까지…수사 착수

입력 2018-03-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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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 일부 참가자들이 광화문에 설치된 조형물을 파손하고 불을 지르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극기 집회 참가자 300명가량이 1일 오후 6시께 보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인근에 설치된 `희망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려 파손한 뒤 유인물 등을 불쏘시개 삼아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촛불 조형물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으나 모두 떨어져 바닥에 뒹굴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행동을 제지했으나, 부상자 발생 등을 우려해 진보단체 쪽과 충돌을 막고 주변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보수단체들이 조형물에 불을 붙이면 소화기로 진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태극기 집회 참가자 2명이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의무경찰 1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탄핵`, `문재인 사형` 등 구호를 외치며 광장에 머무르다가 오후 7시 30분께 대부분 해산했다.

4·16연대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희망촛불`을 파손하고, 파손을 말리던 농성장 관계자 등을 폭행한 데 대해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채증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태극기 집회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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