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주사위 던졌다

입력 2018-03-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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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여성비하` 논란에 "청와대서 나갈 때 해명 시작"
탁현민 "여기 있는 동안은 사과 외 변명·해명 생각 없어"

탁현민이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0여년 전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나갈 때 해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탁현민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탁현민 발언에 대한 야권의 공세도 예상된다.
탁현민 행정관은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저로서는 여기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며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라고 적었다.
탁현민 행정관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해 5월 여성 비하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 사과한 이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탁현민 행정관은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한 바 있다.
탁현민 행정관은 과거 자신이 쓴 `남자마음설명서`에서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등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것으로 전해져 대중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은 최초 논란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에 탁현민 행정관을 사퇴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청와대가 탁현민 행정관을 철저히 사수한 것.
하지만 비교적 잠잠했던 탁현민 행정관의 `여성 비하` 논란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과 함께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로 야권에서는 재차 탁현민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탁현민은 그러나 ‘변명’이나 ‘해명’을 하지 않겠다며 일각의 비판에 대해 사실상 귀를 담았다. 탁현민 지지자들도 오히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과거 발언 등 야권의 실수를 겨냥하며, 탁현민 보호하기에 주력하고 있다.
탁현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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