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추행 의혹 대학교수 극단적 선택

입력 2018-03-03 18:31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던 대학교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께 대학교수 A(62)씨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맨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한 사립대학 교수인 A씨는 제자 등 여성 여럿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는 A씨 제자들이 최근 성범죄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에 동참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극단적인 선택 시도 전에 컴퓨터로 A4용지 12장 분량 유서를 작성해 지인에게 보냈다.

A씨는 유서를 통해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과거 강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했던 분"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강습을 그만두라고 했을 때 학교 관계자를 만나 나를 음해했고 강의를 달라며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그분에게 잘못한 것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모텔 단지를 보고 `저런 곳에 가는 사람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라고 말한 것뿐이며, 곧 실언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실언을 이유로 3년 동안 약점이 잡혀 남몰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유야 어찌 됐든 죄송하다. 여성이라는 이름은 약하고 저는 세상이 볼 때 강자로 보였을 테니까"라며 자신을 둘러싼 성범죄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경찰은 수사가 임박하자 A교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피해자 등을 상대로 범행을 조사할 예정이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