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도 가정간편식서 ‘맛 전쟁’

<앵커>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경기 침체로 소득이 줄면서 간편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외식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실속 있는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집에서 요리하려면 식재료 구입부터 손질, 조리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간편식은 데우거나 끓이는 등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하나의 음식이 완성됩니다.

이처럼 노력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단 장점에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2조로 2010년 대비 150% 급성장했습니다.

<스탠딩> 신선미 기자(ssm@wowtv.co.kr)

"많은 외식업 브랜드들도 자신들의 강점을 살린 간편식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외식산업에서의 매출과 별도로 간편식시장에서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잠재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2년부터 간편식 시장에 진출한 본죽은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연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찍부터 편의점에 진출한 죽 간편식은 누적 판매량 1천만개를 돌파하며 아침 대용식으로 자리매김했고, 다소 높았던 이용고객 연령층도 젊은층으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이진영 본아이에프 본부장

“죽 제품은 시장점유율 70~80%가 넘기 때문에 주력상품인 죽을 어떻게 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장조림과 설렁탕 등 집에서 요리하기에 오래 걸리거나 번거로운 한식 위주로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2025년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해 간편식 시장 진출의 성공사례가 되겠단 목표입니다.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도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맛을 간편식 제품에 녹여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주력상품인 놀부부대찌개 뿐만 아니라 최근 52%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국탕찌개류, 식사 패턴 다양화로 큰 성장이 예상되는 안주와 간식류 등 간편식 종류만 20여종이나 됩니다.

미국과 호주, 필리핀에도 간편식을 수출하고 있는 놀부는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명진 놀부 실장

"현재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외식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진출국 기반으로 부대찌개 등 간편식메뉴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올해 중국시장을 우선적으로 진출하고, 일본은 홈쇼핑 중심으로 진출합니다."

김밥 프랜차이즈 1세대 김가네는 김밥 재료 밀키트로, 돼지고기 구이 전문점 하남돼지집은 3월 중 순대국밥 출시로 간편식 시장에 진출합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들이 이처럼 간편식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본업인 외식분야의 성장성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유통채널 진출로 추가 매출을 꾀하고 브랜드를 알려 매장 유입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단 기대 속에 치열한 맛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