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전문가들은 편입 여부가 아닌 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세 유입 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한 이후 주가 상승률은 38%.
특히 기관은 이 기간 동안 약 3천억원 어치를 순매수 하며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시가총액 등 셀트리온의 덩치가 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보니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운용하는 기관들이 셀트리온 주식을 미리 사고 있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에 앞으로 유입될 추가 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주가 상승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자금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1조7천억원 가량을 매수해야 합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 한 이후 기관 매수 자금이 모두 이런 코스피200 편입을 예상한 선매수 자금이라고 보더라도 여전히 1조원 이상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는 계산입니다.
여기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자금은 별도여서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 또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예상보다 길게 만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실제로 과거 카카오, 넷마블게임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코스피200 편입 사례를 봤을 때, 편입 이후 2~3개월 간 연기금 등의 매수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결국 셀트리온 수급 호재의 절정은 오는 5월께.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하반기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과 수급으로 오른 주가가 5월께 절정을 지나 일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위원
"램시마 SC 제형의 판매가 허가되면 휴미라 시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 (휴미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지만 아직 바이오시밀러가 없다. 앞으로 미래가치가 선반영된 것이라고 봤을 때 다양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실적도 지탱해준다고 하면 현재 수준은 무난히 유지할 것."
반면 5월 이후를 걱정하는 시각은 급하게 오른 주가에 대한 부담감과 더불어 금융당국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비 자산인식 시점 등에 대한 우려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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