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진 IT·지지부진 금융주 '주목'

김원규 기자

입력 2018-03-05 17:17   수정 2018-03-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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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초 주식시장에서 최선호주로 거론됐던 IT주와 금융주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의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3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합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한달간 IT주의 주가는 평균 약 7%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에 부진했던 코스피(-5.42%)의 하락폭을 넘어섭니다.

    앞서 외국인 비중이 높은 대형 IT주들의 조정에 더해 '아이폰X' 판매 악화가 관련 부품주에 직격탄을 날린 게 이들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최근 개선된 실적에 더해 미국·유럽 등 선진국 증시에서 IT주가 강세인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주가 수준을 저가매수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금가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4분기 실적)모멘텀이 약해진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조정이 마무리되고)실적 성장이 가능한 업체에 대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IT주의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된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1분기 영업이익 개선 폭이 큰 IT 기업으로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하이비젼시스템(4113%↑),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공급업체 비에이치(1141%↑),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의 부품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전기(433%↑)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금융주도 현재 매수의 적기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융주는 올초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맞춰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이후부터 글로벌 증시의 조정 탓에 현재 900포인트 초반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그러나 앞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빠르면 다음달 금리를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시사한 점이 금융주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금융주 가운데선 KRX300지수에 포함된 종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관련 이슈에 더해 KRX300지수 내 금융주 중심으로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KRX300지수에 포함될 전체 5개 금융주(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광주은행, 키움증권, 대신증권) 중 은행채 비중이 높은 'DGB금융지주'와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기대되는 '키움증권'이 최선호주로 거론되는 있으며 이들의 목표주가도 한달전 대비 각각 10%씩 상향조정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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