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구 피해 뮤지션 "음란영상 시청 강요"

입력 2018-03-05 19:16  

가수 강태구 데이트폭력 논란…"조만간 사과문 내겠다"
피해자 “강태구와 3년간 연인관계 중 데이트 폭력 당해”
강태구 파문, 한국대중음악상 측 "이번주 중 회의 소집해 대응방안 논의"



강태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뜨겁다. 가수 강태구의 데이트폭력 논란이 제기된 것.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한 가수 강태구(28)가 과거 연인에게 데이트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자 곧바로 사과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강태구는 이 때문에 의혹 제기 이후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데이트 폭력 의혹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5일 가요계에 따르면 여성 뮤지션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는 강태구 씨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데이트폭력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A씨가 밝힌 강태구의 행태는 가히 충격적이다.

그는 강태구가 자신에게 음란영상 시청 등을 강요했으며 연인 관계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태구가 평소에는 옷차림과 화장,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태구 당신이 한 일들이 법적으로 처벌 가능한 폭력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이 준 고통이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에 강태구는 A씨의 대리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사과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근시일 내로 사과문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태구는 `제2의 조동진`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가수다. 2013년 A씨와 함께 `들`이라는 정규앨범으로 데뷔한 뒤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강태구는 지난달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선 최근 앨범 `블루`로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상을 비롯해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받기도 했다.

강태구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한국대중음악상 측도 진화에 나섰다.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관계자는 강태구 논란과 관련 "수상자 중에 이런 문제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떤 입장 표명이나 대응이 필요할지 이번 주 중으로 회의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구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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