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 런던 시민들, 혹한 뒤 갑작스러운 단수에 분노

입력 2018-03-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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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을 덮쳤던 폭설과 혹한이 한풀 꺾이자 이번에는 런던 등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추운 날씨에 얼었던 수도관이 다시 수축되면서 파열돼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런던에서는 지난 일요일 최대 2만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일부 학교 역시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월요일 하루 휴교를 결정했다.
일부 지역에는 생수가 동나는가 하면, 수도회사들이 곳곳에 임시로 생수를 쌓아놓고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런던 외에도 영국 남동부와 중부, 스코틀랜드 일부 지역도 단수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지역은 여전히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보수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단수는 지난주 영국 전역에 영향을 미친 혹한과 폭설 때문이다.
이른바 `동쪽으로부터 온 야수(the Beast from the East)`라는 별명이 붙은 시베리아발 강추위가 강타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최대 60cm의 폭설이 내렸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날씨가 풀리자 그동안 얼었던 수도관이 녹기 시작했고, 이후 수축되는 과정에서 곳곳이 파열됐다.
추위에 떨다 다시 물 공급이 끊긴 주민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불편을 겪은 주민들은 이날 트위터에 "48시간동안 씻지 못했고, 출근을 위한 깨끗한 셔츠조차 없다. 내가 겪어 본 최악의 고객 서비스", "북런던 지역에 물 공급이 끊겼다. 마치 제3세계 국가처럼 수도회사가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등의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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