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구 데이트 폭력 후폭풍,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취소되나?

입력 2018-03-06 09:43  



가수 강태구(28)가 과거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달 강태구에게 상을 수상한 한국대중음악상 측은 수상을 취소해야 할지 논의 할 예정이다.

여성 뮤지션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저는 강태구 씨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데이트폭력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A씨는 강태구가 자신에게 음란영상 시청 등을 강요했으며 연인 관계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평소에는 옷차림과 화장,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신이 한 일들이 법적으로 처벌 가능한 폭력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이 준 고통이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에 강태구는 A씨의 대리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사과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근시일 내로 사과문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태구는 `제2의 조동진`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뮤지션이다. 2013년 A씨와 함께 `들`이라는 정규앨범으로 데뷔한 뒤 입소문을 탔다.

지난달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선 최근 앨범 `블루`로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상을 비롯해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받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대중음악상 측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관계자는 "수상자 중에 이런 문제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떤 입장 표명이나 대응이 필요할지 이번 주 중으로 회의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구 데이트 폭력 (사진=강태구 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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