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비서 김지은 '조롱글' 파문

입력 2018-03-06 12:00  

김지은 비하하고 조롱한 민주당 관계자
민주당 부산시의원 예비후보 `안희정 성폭행` 피해여성 비하
안희정 피해여성 비하? 민주당 부산시당, 비하 댓글 단 예비후보 징계 방침



안희정 성폭행 피해여성을 민주당 관계자가 비하해 파문이 일고 있다.

6·13 지방선거 부산시의원 선거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선 윤모(63) 씨가 `안희정 비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피해 여성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아 물의를 빚고 있는 것.

안희정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김지은 비서에 대한 일부 정치권의 시선이 이런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오는 대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씨가 출마한 민주당 해당 지역위원회는 윤 씨의 안희정 지사 관련 댓글을 문제 삼아 6일 오전 부산시당에 징계를 공식 요청했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밤 JTBC 뉴스룸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수행 여비서인 김지은 씨를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SNS상에서 "달라는 △이나 주는 △이나 똑같아요"라며 피해 여성을 비하하는 댓글을 게시했다. 김지은에 대한 인격 모독글을 올린 셈이다.

이 같은 김지은 비하 및 조롱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캡처해 다른 곳으로 옮겨 비판하거나 윤 예비후보의 SNS를 직접 찾아 비판의 글을 쏟아냈다. 문제의 안희정 비서 비아냥 댓글을 남긴 윤 예비후보의 SNS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안희정 비서인 김지은 씨를 조롱한 윤 예비후보는 부산의 한 중학교 교감까지 지냈고 현재는 이 지역위원회의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 해당 지역위원회는 윤 씨의 안희정 비서 김지은 씨 조롱 댓글이 예비후보로서 품위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보고 부산시당에 윤 씨에 대해 공식 징계를 요청했다.

한편 공보직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 전 단계인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안희정 전 지사의 김지은 공보비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이 인지 수사하기로 했다"며 "일단 내사를 진행한 뒤 기본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에 대한 수사는 충남지방경찰청 2부장(경무관)이 직접 관여하는 체제로 진행된다.

JTBC는 전날 밤 방송에서 "안희정 지사가 공보비서 김지은씨를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김씨가 직접 출연해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김지은 비하한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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