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건도 후보, 13년 전 무슨 일 있었나

입력 2018-03-06 14:51   수정 2018-03-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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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논란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음해" vs "13년전 사실"
뿔난 우건도, 경찰에 수사 의뢰…충북지방청 진위 파악 나서
우건도 비방 작성자 "충북도청 공무원" 신분 밝히고 추가 폭로



우건도 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미투 운동에 발끈하고 나서 주목된다.

성추행 전력이 있다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된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을 음해하려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

우건도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정치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미투를 폭로 한 게시자는 자신이 충북도청 공무원이라며 13년 전에 있었던 우건도 후보에 대한 의혹을 사실이라고 반박했지만, 우건도 측은 ‘음해’라는 입장이다.

우건도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하고 치가 떨리는 분노의 심정"이라며 "극히 악의적인 내용"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우건도 후보는 "최근 사회적으로 번지는 미투 분위기를 악용, 충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강력한 여당 후보인 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위한 못된 음모"라고 강조했다.

우건도 후보는 이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자 많은 사람이 민주당으로 몰리면서 저를 음해하는 세력도 늘어났다"며 "미투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치판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건도 예비후보는 특히 "치졸하고 악의적인 범죄 행위인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거짓 글을 유포시킨 세력을 끝까지 추적,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건도 후보는 "해당 글을 악용해 유포시키는 행위는 법적 조치와 함께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우건호 예비후보는 전날 충주경찰서에 해당 게시글의 수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우건도 예비후보가 과거 공직에 있을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익명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김시내`라는 필명을 사용,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이 글 작성자는 이날 우건도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1시간 전께 게시판에 재차 "저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고, 2005년 6월께 (우건도 예비후보가)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추가 폭로 글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아이들도 어린데 원거리 출퇴근으로 힘들 당시 과장님이 저녁 자리를 제안했고, 나를 걱정해준다는 생각에 감사해 자리를 나갔다"며 "식사 후 노래방에 가자고 하더니 그곳에서 (우건도가) 나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우건도)는 별일 아닌 거로 넘어갔을지 모르지만 나는 13년이 지난 지금도 분하고 수치스럽다"며 "제발 이런 성추행 피해는 우리 대에서 멈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우건도 예비후보 관련된 미투 폭로 글은 논란이 일고 난 직후, 홈페이지에서 모두 삭제돼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우건도 죽이기’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누리꾼들은 우건도 후보 사건은 “쌍방수사가 필요하다” “피해자 여성은 실명으로 폭로해주세요” “왜 삭제한건지 의문” “억울한 피해자가 없길 바라” “철저히 조사해서 응분의 조치가 이뤄지길” “성
추행 뿌리를 뽑아야 하지만,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익명으로 음해성 폭로를 하는 것도 뿌리 뽑아야” “이런 익명의 제보는 반드시 경찰 수사로 이어져야” 등의 반응이다.

우건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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