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전쟁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심은 무역전쟁이 더 격화될 것인지 또 신흥시장의 맡형 격인 중국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인데요.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주요 동맹국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관세부과를 외치고 있는 미국.
여기에 맞서 EU와 중국 등 주요국가들이 보복관세 조치를 천명하면서 신흥시장 증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각국의 무역장벽이 높아지면 글로벌 교역량이 줄고 이제막 살아나려던 글로벌 경기마저 위축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입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같은 우려에 코스피는 이 달 들어서만 4%정도 하락했고, 중국과 대만,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시장의 주요 증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이 흔들리자 외국인 자금의 이탈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 자료를 보면 중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인도와,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의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순유출 규모는 102억달러, 우리돈으로 10조9천억원에 달합니다.
지난주(2.22~2.28)에만 15억 달러(1.6조원)가 빠져 나갔습니다.
금리 급등에 이어 무역전쟁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탓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신흥국 증시가 지난해 처럼 풍족한 유동성의 덕을 보는 상황은 아닐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시장의 변동성이 차차 떨어지긴 하겠지만 작년처럼 안정적인 상황에서 주가가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다. 표면적인 변동성 상황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다만, 지금의 시장이 불안한 이유가 펀더멘털 보다는 외부 변수에 있는 만큼 미국의 중간선거를 피크로 외부변수가 잦아들면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한 신흥국 위주로 빠른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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