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 등 중소·벤처기업 육성 기조와 맞물려 투자자의 주목을 받아왔던 곳이 바로 벤처캐피탈(VC) 업체들이었는데요, VC 관련주들은 최근 조정장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분위기는 관련 기업공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주요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대거 증시 상장도 예고하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소·벤처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최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청약경쟁률은 무려 1,039대 1.
운용자산규모는 6,800억원 수준으로,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20위권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기조와 맞물려 벤처캐피탈 시장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기업공개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기존 상장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주가는 조정장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연초 이후 100% 넘게 주가가 올랐습니다. 다른 상장 업체들 역시도 이 기간 코스닥 수익률 7.6%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비상장 주요 벤처캐피탈 업체들은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 업계 내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KTB네트워크는 올해 연말 상장을 목표로 현재 상장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SV인베스트먼트, 두산그룹 계열 창업투자사인 네오플러스 등도 상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만큼이나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장 추진 업체들의 공모가 산정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관계자
"리드먼아시아의 공모가 기준 PER 30배는 일반적 기업한테는 굉장히 높은 것이다. 다른 업체들이, 아무래도 정부 정책이 그렇고 VC 시장이나 PEF 시장이 계속 커가다보니까 최근에 많이 올랐다. 상대적 밸류로 봤을때 린드먼아시아가 싼 거다."
지난해 말 확정 실적을 기준으로 상장 벤처캐피탈 업체들 가운데 일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를 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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