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측 "고의로 그랬을 수도 있다" 주장

입력 2018-03-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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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제기된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회견 돌연 취소
미투 폭로 계속됨에 따라 정봉주, 김기덕 등도 수사 대상 될 가능성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는 물 건너 간 일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7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려 했으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연트럴 파크`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인터넷 언론이 이날 오전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정봉주와 관련된 의혹 보도는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기자 지망생인 A씨를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봉주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작 5분 전 "오늘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회견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작 5분 전 "오늘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 회견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의 성추행 경험 폭로에 대해 "고의로 그랬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가 `그것이 정봉주 전 의원의 입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회견을 취소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주 출마 회견장에는 `젊은 서울, 하나의 서울, 탁 트인 서울`이라 적힌 마이크 받침대가 사전 설치됐으나,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승리할 수 있는 민주당 후보가 필요하다"며 "누가 나와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 안철수와 가장 대척점에 서는 후보는 저 정봉주"라고 강조할 계획이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또 일자리 청년 부시장 신설, 창업 아이템 소더비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연간 목표 제시, 강남과 비강남의 격차 해소, 5천만 그루 나무 심기, 4대 간선도로 지중화 사업 등 정책도 소개할 예정이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현재 캠프 주요 관계자들과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은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too) 사례와 관련, 전국에서 가해자 40명의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까지 미투 폭로로 알려진 유명인 31명과 일반인 9명의 성폭력 가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 가운데 대학교수 재직 당시 여학생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씨, 여성 단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 경남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씨(구속) 등 5명 관련 사건은 정식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13명에 대해서는 수사 전 단계인 내사 중이며, 나머지 22명의 성폭력 의혹은 내사 착수에 앞서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비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도 내사에 착수했으나 이날 검찰이 직접수사 방침을 밝힘에 따라 내사종결했다.

미투 폭로가 계속됨에 따라 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 영화감독 김기덕씨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봉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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