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판문점 랠리"

입력 2018-03-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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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판문점 랠리" 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어제 평양을 방문했던 우리 특사단이 귀국하면서 깜작 놀랄 만한 뉴스를 들고 왔죠? 바로 4월말에 판문점 그것도 우리 측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겁니다. 글쎄요, 기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4월말 이라면 이제 한달 반 정도 남은 시간이니까 당초 예상 보다 훨씬 당겨진 거고 장소도 평양이 아닌 판문점이라는 것도 예상 밖의 결과입니다. 여기에 물론 그 진의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김정은의 입을 통해서 북한 체제를 인정한다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일단 비핵화의 의지가 나왔고 한미 군사훈련에 관해서도 방어적이고 정례적인 훈련이라면 양해할 수 있다고 전에 없는 태도의 변화가 나왔습니다.

    남북 간 대화의 진전은 전 세계 언론과 외교가가 놀랄 정도로 빠릅니다. 1월1일신년사를 통해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선언하고 올림픽 기간 중에 자신의 동생 김여정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하자는 친서를 전달했고 또 우리 특사단이 가서 4월말 남북 정상회담을 확정 짓고 온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되고 북한이 '비핵화' 대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남북에서 나온 발표들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고 이례적으로 북한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자기가 최대한의 압박을 한 결과물이라고 생각을 할 것입니다. 조만간 언론에 그런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1월 1일 김정은의 신년사 직후에 우리 시장은 평창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김동환의 시선 시간을 통해 말씀 드린 바가 있습니다. 개막일 직전에 미국 발 변동성 확대로 급락세를 겪긴 했지만 1월의 우리 시장은 정말로 강한 랠리를 했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전 세계 주요 증시 중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무려 15% 가까이 올랐으니까요. 자 이번엔 어떻게 될까요?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된 4월까지 이른바 판문점 랠리가 있을까요? 적어도 4월 말까지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남북간 또 북미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마도 북미간에도 어떤 형태로든 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올림픽이 끝난 후 다시 전쟁의 위험이 고조되면서 우리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은 일단 피하게 되었습니다. 장이 더 오를 수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1월 같은 랠리가 재연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남북 간의 대화의 물꼬는 이미 터져 있던 상태고 시기의 문제 일 뿐 정상회담도 예견 된 것이었기 대문입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남북간의 정상회담이 이렇게 빨리 잡힌 건 그 만큼 트럼프의 압박 즉 전쟁 가능성을 남과 북이 모두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현재의 조정 장세의 하나의 요인일 뿐 지금은 북한도 봐야 하지만 사실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를 더 많이 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과연 글로벌 경기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버틸 만큼 성장세를 지속할 지가 이번 상승세의 지속 여부의 관건입니다.

    어제 말씀 드린 것처럼 지금 미국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인지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대 공황 같은 재앙을 불러 올 것이라는 것도 너무 나간 얘기입니다.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는 국내외의 그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우방국 특히 동맹국들과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11월에 있을 중간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인의 애국주의를 고양시키고자 하는 상징 조작입니다. 철강 가격이 올라가면 더 많은 백인 블루 칼라들이 힘들어 진다는 거 트럼프가 모르겠습니까? 알면서도 던져보는 일종의 블러핑일 수도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상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도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인리스크도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 상승 장세의 기본적인 조건은 갖춘 것입니다. 시장은 좀 더 쉬워집니다. 이제 경기 그 자체만 보면 됩니다. 특히 미국의 경제 지표가 잘 나와줘야 합니다. 또 우리 수출도 계속 늘어줘야 합니다. 경기가 꺾이지 않고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싸인이 필요합니다. 외국인의 태도를 유심히 지켜 보시죠. 과연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를 그들은 얼마나 반기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그렇게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만 그래도 마음 속으로는 이른바 판문점 랠리가 한달 반 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투자자로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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