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휩싸인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회견 돌연 취소

입력 2018-03-07 19:26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 중이던 정봉주 전 의원은 7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려 했으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연트럴 파크`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이날 오전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의혹 보도는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기자 지망생인 A씨를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기사에서 정 전 의원은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돼 있다.


정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작 5분 전 "오늘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의 성추행 경험 폭로에 대해 "고의로 그랬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가 `그것이 정 전 의원의 입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 회견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원점 재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회견을 취소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견장에는 `젊은 서울, 하나의 서울, 탁 트인 서울`이라 적힌 마이크 받침대가 사전 설치됐으나, 정 전 의원은 이날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7일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상황인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복당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5일 복당심사위에서 정 전 의원의 소명을 들어본 뒤 복당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아직 언론 보도만 접한 상태라 복당 여부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사면복권 결정 당시 적절한 조치라고 논평하고, 일부 의원들이 환영 만찬까지 개최하며 축하해줬던 것과는 대비되는 기류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성추행 논란에 대한 당의 대응 방식에 대해 "아직 복당이 안 돼 우리 당 소속이 아니다. 당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는 정 전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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