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완벽한 소설을 서술했다" 반발

입력 2018-03-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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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휩싸인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회견 돌연 취소
정봉주 측 "입장 정리에 시간 필요해 회견 연기"…원점 재검토 관측도
정봉주, 민주당 복당 불가능할 듯…"소명 들어본 뒤 복당 승인 판단"
정봉주“한 편의 완벽한 소설을 썼다” 보도 내용 부인



정봉주 전 의원의 민주당 복당은 가능할까.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 중이던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려 했으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물론 민주당 복당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봉주 전 의원은 전날 오전 11시 `연트럴 파크`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인터넷 매체가 이보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의혹 보도는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기자 지망생인 A씨를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기사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 정봉주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작 5분 전 "오늘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 회견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원점 재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회견장에는 `젊은 서울, 하나의 서울, 탁 트인 서울`이라 적힌 마이크 받침대가 사전 설치됐으나,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달 7일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상황인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복당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5일 복당심사위에서 정 전 의원의 소명을 들어본 뒤 복당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복권 결정 당시 적절한 조치라고 논평하고, 일부 의원들이 환영 만찬까지 개최하며 축하해줬던 것과는 대비되는 기류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봉주 성추행 논란에 대한 당의 대응 방식에 대해 "아직 복당이 안 돼 우리 당 소속이 아니다. 당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각종 언론사들이 정봉주 전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종편 방송인으로 활동하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자 누리꾼들은 물론이고 지지자들도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정봉주는 이 때문에 전날 주요 포털 실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도 뜨거웠다.

특히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이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자신을 지지하는 대학생 A씨(현직 기자)를 강제 추행했다고 보도했다고 보도하자, 지지자들은 “해당 기자는 실명과 소속사를 밝혀라”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A씨를 만난 건 맞다”면서도 “한 편의 완벽한 소설을 썼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정봉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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