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압수수색..추가 폭로 '후폭풍'

입력 2018-03-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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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희정 성폭행 장소 지목된 마포 오피스텔 압수수색
안희정 압수수색 이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성폭행당했다" 추가 폭로 나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7차례에 걸쳐 성폭행·성추행"



안희정 압수수색 소식에 이어 추가 폭로까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서 증거 수집에 나선 가운데, 추가 폭로도 이어져 귀추가 주목된다.

안희정 압수수색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뉴스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전날 안희정 전 지사의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성폭행당한 장소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은 김지은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에 안희정 전 지사와 김씨가 출입한 장면이 CCTV 영상에 잡혔는지 확인 중이다.

김지은 씨는 지난 5일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이튿날 오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안희정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검찰은 피해자의 의사와 관할, 신속한 수사 필요성을 고려해 직접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김씨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안희정 전 지사의 입장 발표 내용을 보고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압수수색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JTBC는 7일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A씨가 1년 넘게 안 전 지사로부터 수차례의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안희정 전 지사의 싱크탱크로, 안 전 지사는 2008∼2010년 이 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A씨는 "2015년 10월 연구소 인근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 안희정 전 지사가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처음 성추행을 했고, 지난해 1월 서울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하는 등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방송에서 "당시 안희정 전 지사의 절대적 지위 때문에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안 전 지사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희정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는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희정 압수수색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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