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구속 각오했나

입력 2018-03-08 13:16   수정 2018-03-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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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성폭행 의혹` 안희정 정치적 결단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검찰 출석하는 것이 우선으로 판단”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소식이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여비서와 자신이 만든 연구소 여직원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정치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배경과 관련,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리려 했지만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배경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와 함께 지난해 대선 경선 캠프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이 김지은씨를 지지하는 입장을 이날 발표함과 동시에, 자신이 만든 연구소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전날 나오면서 사실상 기자회견으로 탈출구를 찾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안희정 전 지사의 지지 그룹이 운영했던 트위터 계정 ‘팀스틸버드’는 이날 성명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은 상습 성폭행 가해자 안희정의 성범죄 혐의에 관한 수사를 적극 지원하고, 정치권 내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역시 이날 오전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는 기자회견을 통한 대국민 사과문 낭독은 오히려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인식, 검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고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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