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증시 절대수익 투자 뜬다

입력 2018-03-08 17:31  



    <앵커> 최근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이 시장 대응이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조정장에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을 찾아 알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유주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6.5%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커버드 풋 ETN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9% 가량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운용하는 이 상품은 코스피 선물매도와 동시에 풋옵션을 팔아 조정장에서 손실은 제한하고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구조화 시킨 상품입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주로 현물에 매달리는 동안 선물로 위험을 헷지하는 기관투자자처럼 ETN 상품을 활용하면 하락장에서도 수익률 방어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부

    "코스피 선물·옵션을 사거나 파는 전략 활용하는 것이 지수 조정장에서 인버스 보다도 추가 수익을 낸 비결입니다. 선물과 옵션 잘 활용하면 지수 상승 또는 하락장에서 수익이 초과로 달성되는 구조 설계가 가능한데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하기엔 어렵지만 ETN 통해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 외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 달러화 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의 ETN, 상장 이후 만기일까지 지수 등락폭이 작을 수록 최대 10%까지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진 손실제한 콘도르형 ETN 등도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표. 2018.2.1~3.7 ETN 수익률 상위>

    최근 조정장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들의 실력도 돋보였습니다.

    타이거운용의 롱숏전략을 활용한 펀드들은 연초 이후 6~7% 성적을 기록중이고 메자닌 전략을 주축으로 한 씨스퀘어자산운용, 플랫폼파트너스 등의 상품들도 이 기간 수익률이 4~6%대에 달합니다.

    메자닌 전략이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전환 권리가 있는 채권에 투자해 채권의 이자를 받다 주식시세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한 후 매각해 큰 수익을 내는 방법입니다.

    연수익 6~8%를 목표로 하지만 주식전환 시세차익은 물론, 최근 같은 조정장에서는 채권 이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뛰어난 수익률 방어력을 보입니다.

    원금손실 가능성을 대폭 낮춘 주가연계증권, ELS 출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녹인' 구간을 기준시점의 50% 밑으로까지 낮춰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나 유로스톡스, 닛케이지수가 반토막이 나더라도 한 연 6%까지 수익을 내는 상품도 나와 있습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유진챔피언단기채 펀드에 한달 만에 600억원이 몰리는 등 주가가 방향성을 잡기까지 단기에 수익을 내고 빠지려는 초단기채 투자상품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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