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또 추가 폭로' 부담됐나

입력 2018-03-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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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싸고 기자회견을 자처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은 8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JTBC ‘뉴스룸’에서는 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를 수행해온 김지은 씨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성추행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김 씨는 안 지사가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에게 상처 줘서 미안하다.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부끄러운 짓을 했다”면서 성폭행을 사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씨는 인터뷰 말미에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저를 지켜주시면 다른 피해자들도 용기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다른 피해자가 안 지사에게 당한 사람들이냐”라고 물었고, 김씨는 “맞다”고 답했다. 또 손석희 앵커가 “지금 이 시간 이후로 상대측 변호인에게 연락오고,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걱정이 돼서 물어보는데, 확실한 증거가 있냐”고 물었다. 김씨는 “모든 기억을 다 하고 있다. 저 자체가 증거다”라고 힘겹게 털어놨다.

논란이 일자 안희정 지사는 도지사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후 사흘간 잠적 중이던 안희정 전 지사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JTBC는 7일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A 씨의 폭로 내용을 담아 또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 연구소 인근 뒤풀이 장소에서 성추행을 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성폭행 하는 등 7차례에 걸려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성폭행이 벌어진 장소를 압수수색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 수집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 사진 연합뉴스_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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