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후 반등 셀트리온…"34만원이 지지선"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3-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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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블록딜 이슈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주가가 급락한 이후 하루만에 하락폭을 거의 다 만회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상승 탄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과 여전히 불안하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방서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셀트리온의 2대 주주인 테마섹이 일부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것을 두고 부정적인 해석을 내놓는 전문가들은 대량 매도 잠재물량을 의미하는 오버행 이슈와 고평가 논란을 꼽습니다.

    블록딜로 팔려나간 물량이 6개월 간 보호예수에 걸리긴 했지만 언젠가는 시장에 풀려나올 수 있는데다, 2대 주주가 지분을 팔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격 고점 논란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비율은 최근 7%를 웃돌며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이후에도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공매도 잔고비율은 일별 공매도 잔고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눠 산출한 값으로,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아지면 향후 공매도 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 됩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지금의 반등은 (추세 상승이 아닌) 단순 반등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부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채권 수익률에 비하면 매우 큰 수익이기 때문. 따라서 주가가 34만원 수준을 넘어서면 다른 차익 실현 물량이 앞으로 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3월 한 달은 (매도세가) 지속될 것 같다. 전고점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듯."

    반면 하루 만에 전일의 낙폭을 거의 회복했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테마섹이 일부 지분을 팔았지만 여전히 8% 가량의 지분을 남겨놓고 장기 투자 의지를 확인해 준데다,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가능성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겁니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서만 셀트리온 주식을 3,479억원 가량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사들인 물량의 약 10배에 달합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등을 따졌을 때 여전히 인덱스 펀드나 ETF를 추종하는 자금 중 1조원 이상이 추가로 유입될 전망입니다.

    이번 블록딜로 대량 거래가 일어난 만큼 블록딜 가격선인 34만원 대가 주가 1차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셀트리온에 대해서는 가치 대비 주가가 높다 내지는 여전히 성장성이 높다로 논쟁이 많은 가운데 2대 주주인 투자자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한 34만원 대에 리밸런싱 과정을 거쳤다는 것은 지금 현재 적정한 주가가 적어도 34만원 대라는 것을 시장에 공표한 것이 아닌가..."

    다만 이달 말쯤이면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효과가 현격히 감소하는 만큼 이후 주가 흐름에 유의하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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